[이달의 산업기술상] 이상곤 엔에프 대표, 병원용 자동산소공급 실시간 모니터링
이상곤 엔에프 대표(사진)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넣은 병원용 자동 산소공급 시스템을 개발해 10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엔에프는 의료용·산업용 산소공급 시스템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특허 9건, 디자인 6건, 상표 4건 등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전기로 산소를 발생시켜 공급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은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으로 산소를 주입한다. 이런 고압 산소통은 상대적으로 폭발 위험성이 크다. 이에 따라 병원 등에서 전기 발생 방식 산소공급 시스템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운영정보 체크 기능을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접목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기존 시스템은 대형 기계로 이뤄진 반면 이 제품은 산소발생 기기를 소형화해 활용도가 높다는 게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산소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대비해 잔여 산소를 채우는 충진시스템 기술을 제품에 넣었다”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의 관심도 높다. 이 회사는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 주요 의료 유통업체와 총 1100만달러 규모(지난해 기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캘리테크에 450만달러 규모의 의료용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고 필리핀에 의료용품을 유통하는 국내 공급업체인 씨앤케이바이오와 35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베트남 오션메디컬에도 34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공급한다. 회사 측은 의료 낙후 지역인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삼아 의료기기 시장 정보를 확보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