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6일 준중형 세단 아반떼 부분변경모델(사진)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신형 아반떼의 내·외장 디자인과 주요 사양을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 디자인은 ‘지면을 스치듯이 낮게 날아가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날렵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를 보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 모델에 비해 넓어졌고, 헤드램프는 날카로운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후면부의 가장 큰 변화는 번호판을 리어 범퍼(뒷범퍼)로 내리고, 그 자리에 아반떼 로고를 장착한 것이다. 신형 아반떼에는 △안전하차 보조(SE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 등의 기능이 새롭게 장착됐다.

아반떼는 한때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와 함께 ‘국민차’로 불린 차량 모델 중 하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기록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 등에 밀려 판매량이 계속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신형 아반떼가 기아차의 신형 K3와 함께 준중형 세단의 두 번째 전성기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준중형 세단 판매량은 2010년(28만5203대·수입차 제외)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줄었다. 그러다 올 들어 8년 만에 반등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7만8686대로 전년 동기(7만3632대)보다 6.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준중형 세단의 강점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힘입어 두 번째 전성기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