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인의 우아한 가을… 서울서 만나다
‘우아한 절제미’ ‘심플함의 미학’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로샤스를 표현하는 말들이다. 로샤스는 1925년 프랑스 디자이너 마르셸 로샤스가 설립한 브랜드로, 유려한 곡선과 역동적이면서도 화려한 색감으로 알려져 있다. 설리 등 일부 연예인이 시상식 등에 입고 나와 유명해졌다.

로샤스는 이번 FW(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1970년대 말 파리지앵의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에브리데이 룩’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새롭게 내놓는 컬렉션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일상복에 집중했다. 로샤스 특유의 느낌을 살리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로샤스는 의류 재질을 전보다 고급화해 내놓았다고 밝혔다. 에브리데이 슈트 재킷과 드레스 셔츠, 더블 브레스티드코트는 캐시미어를 사용해 품질을 높였으며 부드러운 촉감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파리 여인의 우아한 가을… 서울서 만나다
색상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덕분에 로샤스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컬렉션은 프레리 그린, 민크, 캐러멜, 파우더 핑크, 카멜 등 개성있는 색깔을 도입해 세련되게 조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란색을 전체 룩에 조금씩 녹이고, 액세서리는 컬러 특유의 색감을 강조했다.

액세서리도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부츠 라인은 화려한 촉감을 살린 파충류 프린트 로퍼와 함께 대조적인 색상으로 디자인된 힐도 선보일 계획이다. 사첼, 핸드백, 미니 클러치에도 두 가지 대조되는 색깔을 사용했다. 꽤 먼 거리서 봐도 눈에 확 들어온다.

로샤스는 현대백화점 계열의 한섬이 국내 독점 판권을 맺고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2013년부터 자사 하이엔드 편집숍 ‘무이’가 로샤스를 발굴해 일부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매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매출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어 지난해 정식으로 판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재 로샤스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갤러리아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