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열린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식에서 유해들이 수송기로 옮겨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달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열린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식에서 유해들이 수송기로 옮겨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미국 하와이에 있는 6·25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 추정 유해를 한국으로 송환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다.

국방부는 15일 최근 미국 측으로부터 국군전사자 추정 유해를 보관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아 송환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안치된 국군전사자로 추정되는 동양계 유해는 180여 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35구가 국군전사자 유해로 확실시된다는 통보를 미국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음 주 중으로 국방부 유해발굴단 감식팀을 하와이에 보내 확인 작업을 할 것"이라며 "최종 확인이 되면 조속한 시일 내에 최상의 예우를 갖춰 봉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우선 35구의 유해를 돌려받기 위해 유전자(DNA), 동위원소 검사와 관련 자료 분석, 공동 감식을 담당할 전문 감식팀 3명을 오는 22일께 하와이에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전사자 추정 유해는 북한이 1990년대 발굴해 미국에 전달한 400구 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소위 'K208'로 불리는 이들 유해를 발굴해 208개의 상자에 담아 미국에 전달했다.

미국 DPAA는 이들 유해의 유전자 샘플을 델라웨어주 도버에 있는 미군 유전자 감식 실험실로 보내 법의학적 검사를 진행했다. 감식 결과 180여 구 가량이 동양계로 판명됐다.

국방부는 180여 구 중에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일단 국내로 모두 봉환해 정밀 감식 작업을 벌이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