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 수급 연령을 68세까지 늦추는 방안이 제도 개편 자문안에 담긴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정부는 전혀 (자문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14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 수급 연령 상향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앞서 국민연금 보험료를 더 많이, 더 오래 내도록 하는 자문안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12일 “정부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급 연령을 65세(2033년 기준)에서 68세로 늦추는 방안도 검토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아예 정부안에 담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은 것이다.

박 장관은 “지난번 제도 개편을 통해 연금 수급 연령을 5년에 한 살씩 늦추기로 해 올해 기준으로는 62세, 2033년 65세가 되는데 지금 68세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박 장관은 재정계산위 자문안은 정부안이 아니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