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회장 "GS칼텍스 전 임직원 인권실태 점검하라"
GS칼텍스가 연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권 실사를 한다. 회사의 인권 정책을 점검하고 협력사들의 행동규범을 정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사진)의 경영 방침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S칼텍스는 2일 발간한 ‘2017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인권 경영체계를 통해 사업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리스크를 식별·평가·완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권 경영 시스템은 각종 조사 활동으로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파악한 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사한다. 이후 개선 조치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이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인권 실사를 위한 설문조사 내용이나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 사례를 막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13번째 발간된 GS칼텍스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환경·사회·거버넌스(ESG) 등 비재무 정보도 추가로 소개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감정노동 문제로 고통을 겪는 콜센터 상담원의 인권보호를 위해 ‘마음이음 연결음’을 도입해 호응을 얻었다. 통화 대기 중 “제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상담해 드릴 예정입니다” 등의 메시지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동영상으로도 제작된 이 캠페인은 대한민국광고제와 뉴욕 페스티벌 등에서 잇따라 수상하기도 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