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판 '투기와의 전쟁'으로 불린 8·2 부동산 대책이 내달 2일로 발표 1년을 맞는다. 사진은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판 '투기와의 전쟁'으로 불린 8·2 부동산 대책이 내달 2일로 발표 1년을 맞는다. 사진은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을 주시하던 정부가 집값 불안이 재연될 경우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일 8·2 부동산 대책 1주년을 맞아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했다.

국토부는 "8·2 대책 이후 전국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고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주택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급매물이 소화되며 집값이 상승한 반면 지방시장은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집값 안정을 통한 서민 주거 안정에 역점을 두고 8·2 대책의 기조 위에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제도를 통해 국지적 과열 발생지역에 대해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있으나,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과열이 확산된 것으로 판단되는 곳은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토부는 "지방 조정대상지역 중 시장이 안정되고 청약과열이 진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시장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해제 여부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서울시가 여의도·용산 개발 방안 발표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토부는 서울시와 시장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현재 국토부-서울시 정책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시장관리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례적으로 부동산 시장 운영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협의체 1차 회의는 오는 3일 개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시 도시정비법 등 관련 법령과의 정합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만큼 사전협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