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면서 ‘콜드브루’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로 10시간 이상 천천히 소량 추출하는 아이스 커피 음료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뒷맛이 깔끔하고 향이 풍부해 2~3년 전부터 대중화됐다.

콜드브루의 진화, 캔커피에 소주까지
커피업계는 올해 콜드브루를 다양한 맛과 형태로 변형한 이색 콜드브루 음료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코카콜라는 10기압의 고강도 추출 과정을 거친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를 내놨다. 아로마향이 진하게 배어 있는 캔커피로 콜드브루 아메리카노·콜드브루 카페라떼·콜드브루 스위트 아메리카노 등 세 종류다. 주류회사인 보해양조는 소주에 콜드브루를 넣은 ‘딸꾹다방’을 출시했다. 커피 향만 넣은 것이 아니라 콜드브루 원액을 넣은 알코올 도수 16.9도의 신개념 소주다.

프리미엄 콜드브루 제품도 등장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의 네스카페는 휴대가 간편한 스틱 형태의 콜드브루를 내놨다. 콜롬비아산 원두를 사용해 18도 이하의 저온에서 고농도 커피를 추출했다. 롯데마트는 1회용 앰풀 용기에 고농도 콜드브루 커피 원액과 질소 가스를 담은 ‘니트로샷 콜드브루’를 내놨다. 언제 어디서나 물, 우유, 맥주에 타 청량감 있게 마실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커피 전문점도 개성 넘치는 콜드브루 신메뉴를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데일 해리스와 손잡고 부드러운 우유와 콜드브루를 조화시킨 ‘콜드브루 라떼’와 묵직하고 달콤한 크림에 몰트향이 더해진 ‘콜드브루 화이트 비엔나’를 내놨다. 투썸플레이스 ‘더블 브루’는 에스프레소에 콜드브루를 더한 신개념 커피 음료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부드러운 콜드브루의 장점을 더했다. 스타벅스는 콜드브루 음료 총 6종을 판매 중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