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소외계층 아동의 복지 향상을 위한 ‘파랑새 지원 프로젝트’에 5년간 300억원을 지원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소외계층 아동 위해 5년간 300억 지원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동안 계열사별로 해온 사회공헌활동을 아동복지 중심으로 재편해 2022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정지선 회장(사진)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아동복지 지원과 관련, “소외계층 아동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이 아동 복지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건강한 성장’ ‘재능 육성’ ‘의료 및 재활’ 등 3개 테마로 진행되는 파랑새 지원 프로젝트는 그룹 내 사회복지재단이 맡는다. 우선 국가로부터 순직자로 인정받지 못해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방관 자녀 등 가족에게 장학금, 생계비 등을 지원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대학생 학습 도우미 100명을 선발해 서울·경기·인천 지역 아동센터 100곳에 파견한다. 이들은 소외계층 초등학생 700명의 학습을 도울 예정이다.

방학 기간 저소득 가정 아동 500명에겐 학교 급식을 대체할 가정 간편식(1억5000만원 상당)을 전달한다. 1주일분 점심으로 구성된 가정 간편식을 6주에 걸쳐 각 가정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아동의 체육 음악 부문 재능을 육성하는 사업도 신설했다. 체육 부문 유망주 30명을 선발해 개인별 후원과 진로 지도 워크숍, 국제 경기 관람 등을 지원한다.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동에게는 전문기관 산하 위탁교육을 지원한다. 그동안 진행해온 난치병 어린이 지원, 청소년 대상 문화공연 초청 등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에만 약 3500명의 아동이 이 프로젝트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