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아시아 지역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에 무(無)비자 시범 지역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전경련은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18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해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주도로 2010년 결성된 아시아 지역 16개 경제단체 회의체다.

기조 발언자로 나선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한국경제연구원장)은 “아시아 지역에 무비자 시범 지역과 문화관광 패키지를 도입해 서울, 도쿄, 뉴델리 등 주요 도시에서 일정 기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이 1985년 국경 검문검색 폐지와 여권검사 면제 등에 합의한 솅겐조약을 벤치마킹한 제안이라고 전경련 측은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면 한국의 태권도와 K팝, 일본의 가라데와 애니메이션, 인도의 요가와 발리우드 등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산업도 확산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