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W 연구개발(R&D) 센터 전경
EMW 연구개발(R&D) 센터 전경
1998년 안테나 전문 개발기업으로 출발한 EMW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에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2005년 코스닥시장에도 상장했다.

2014년에는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열고 월 1000만 개 규모의 안테나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국내 연구소에서는 5G(5세대) 무선통신기술과 차세대 모듈화 제품 등 신성장동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개발(R&D)에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보유 특허는 261개에 달한다.

◆안테나에 이어 공기청정기 진출

EMW가 내놓은 공기살균청정기 ‘클라로’
EMW가 내놓은 공기살균청정기 ‘클라로’
EMW는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의 원가 경쟁력과 높은 기술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표 제품은 레이저로 그린 안테나 패턴 위에 도금해 안테나 회로를 만드는 LDS 안테나 등이다. 제조사에서 원하는 대로 패턴을 그릴 수 있다.

‘삼성페이’ 등 근거리 간편결제 기능에 쓰이는 근접무선통신(NFC) 안테나도 대표 제품이다. 간편결제, 무선충전 기능 등을 지원한다. 근거리 통신 때 안테나의 통신장애를 막아주는 핵심 소재 ‘페라이트 시트’ 역시 직접 생산하고 있다. 기초 기술인 분말공정부터 참여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EMW는 공기청정살균기 ‘클라로’를 출시하며 소비재 시장(B2C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클라로는 백금 촉매에 250도까지 열을 가해 살균과 탈취 반응을 일으켜 공기 중 유해물질을 근본적으로 태워 없앤다. 일반적으로 공기를 필터로 여과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백금 촉매를 이용한 공기정화 기술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 보잉 777, 미국 펜타곤 등 고급 공기정화시스템에 적용된 기술이다. 클라로는 EMW의 촉매담체 특허기술인 ‘카타코트’를 적용, 백금 열 촉매 기술의 공기정화 효율을 높였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물론 세균 일산화탄소 악취 바이러스 등 공기 중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클라로의 백금 촉매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필터 사용 시간에 따라 정화 능력이 감소되는 일이 없다.

EMW 관계자는 “소모품 교체에 따른 유지비가 전혀 들지 않아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공기아연전지는 미래 성장동력

'안테나 强者' EMW, 공기청정기·공기아연전지 新성장엔진 시동
공기아연전지는 EMW가 최근 박차를 가하는 신성장동력이다. 공기아연전지는 폭발 인화 등 기존 리튬전지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친환경 전지다. 인체에 유해한 가스도 나오지 않는다. 폭발 가능성이 없어 항공 운송이 자유롭고 충격과 합선 과방전 침수 등 물리적인 충격 및 변화에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전지팩을 만들 때 전지 보호회로 등을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은 납 카드뮴 등 환경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폐전지 수거에도 유리하다. 주재료인 아연금속은 한국은 물론 세계 대부분 국가에 매장돼 있어 제조 원가가 낮다.

EMW는 충전과 방전이 자유로운 공기아연2차전지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생산시설 인프라 구축과 양산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미래에 에너지스토리지(ESS) 시장과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W는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2014년부터 서울 구로구 독산고 저소득층 학생에게 급식비를 매월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독산고 학업우수 학생 10명을 선정해 자사의 공기청정살균기 클라로를 기증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