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 키즈·교육 분야 AI 콘텐츠 강화
2017년 인공지능(AI) 시대 개막을 선언하며 등장한 ‘KT 기가지니’는 KT가 오랜 시간 축적한 자체 AI 기술로 탄생시킨 서비스다. 음성 위주의 청각적 기능만 구현했던 유사 제품과 달리 인터넷TV(IPTV)와 연동해 TV 제어는 물론 영상 기반의 각종 기능까지 구현하는 게 차별점이다. 프리미엄 스피커 하만카돈을 탑재해 풍부한 음질을 제공한다.

기가지니는 국내 AI 디바이스 가입자 1위다. 올해 키즈, 교육 등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가정은 물론 자동차, 호텔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연말까지 가입자 150만 명을 달성, AI 대중화 시대를 이끌겠다는 게 KT의 계획이다.

KT 기가지니는 올해 전략을 ‘누구에게나 필요한 AI로 변화’로 잡고 키즈, 교육 등 AI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소리동화’는 KT의 AI 기술과 대교의 교육 콘텐츠가 결합해 더욱 실감나게 동화를 들려줄 수 있는 서비스다.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기가지니가 동화책의 단어를 인식하고 이에 걸맞은 효과음을 더해준다. 생생한 사운드 효과로 책 읽기의 재미와 집중도를 높여준다. ‘대교동화’는 창작, 전래,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대교동화 오디오북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현재 100여 편에서 연말까지 600여 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제공 중인 양방향 AI 키즈 서비스 ‘핑크퐁 영어 따라 말하기’는 1개 섹션(마더구스)에 3개 섹션(파닉스, 워드파워, 핑크퐁 퀴즈)을 추가하는 등 콘텐츠를 강화했다.

키즈와 함께 교육 분야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파고다, 야나두 등과 제휴를 맺고 올해 초부터 생활영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가지니와 연결된 TV 화면에 연동돼 상황별, 수준별 영어를 시청각으로 편리하게 배울 수 있어 주부, 직장인, 대학생 등에게 유용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