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용 디스플레이 유통업체 지스마트글로벌의 중국 법인이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인 ‘지글래스’ 시험 생산을 마치고 양산에 나선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중국 합작법인 브릴쇼가 쑤저우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지글래스 20억원어치를 공급한다고 3일 발표했다.

지글래스는 평소에는 안팎이 보이는 투명한 유리이지만 안에 LED가 박혀 있어 디스플레이나 전광판으로 사용가능한 IT 건축자재다.

이 회사는 안정적인 생산량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쓰촨성 정부와 청두 지하철 17개 역사 및 고속철 역사 내·외부에 90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는 업무협약(MOU)도 맺었다.지스마트글로벌 관계자는 “중국 전역의 지하철 및 고속철 역사에 제품을 확대 공급하는 방안을 지역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브릴쇼는 무인편의점 이지고(easygo)와 함께 중국 10개 중점도시에 있는 지점에 지글래스를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항릉부동산, 완커부동산, 신세계부동산 등이 진행하는 무인점포사업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중 일부다. 중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전체 320개 도시에 연구개발비 8조원, 전체 시행비 168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기성 지스마트글로벌 대표는 “중국시장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 시험생산 및 제품 안정화를 마쳤다”며 “영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별도로 현지에 설립한 영업전문법인(지스마트테크)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군인올림픽 홍보·편의시설 프로젝트, 롱후그룹 성도 쇼핑몰 등 여러 계약이 구체화되는 내년에는 500억원대 매출 상승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