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을 넘어라… 포스코 새 수장에 '기획·재무통' 최정우
매출 60조원의 국내 1위 철강회사인 포스코 차기 회장에 감사와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경영관리 전문가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61·사진)이 내정됐다. 비(非)엔지니어 출신이 포스코 회장에 오르는 것은 1968년 창사 이후 50년 만에 처음이다. 포스코가 무역 건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등 비철강 분야를 키워 글로벌 종합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2차전지(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인 최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24일 발표했다. 최 회장 내정자는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포스코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1983년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 재무총괄담당(사장)과 포스코건설·포스코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최 회장 내정자는 “명실상부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과 고객사, 공급사, 주주, 국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하고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권오준 현 회장은 지난 4월 임기를 2년 남기고 사의를 밝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