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항공정비(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KAEMS)’가 출범했다.

국내 첫 항공정비회사 'KAEMS' 출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4일 경남 사천 KAI 에비에이션센터에서 항공정비 자회사 KAEMS의 발기인 총회를 열고 정관 승인과 이사·감사 선임안 의결 등을 했다고 발표했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조연기 KAI MRO법인설립위원장(전무)이 선임됐다. 본사는 사천에 두기로 했다.

한국은 그동안 항공 MRO 전문업체가 없어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항공기 정비사업을 해외 업체에 의존해왔다. 저비용항공사(LCC)는 해외 항공 MRO업체가 있는 곳을 찾아 정비를 받아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기 안전 문제와 항공 MRO산업 육성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KAI를 ‘정부지원 MRO 사업자’로 선정했다.

KAEMS는 오는 7월 말까지 법인 설립을 마치고, 국토부에서 정비조직 인증을 받아 연말 여객기 정비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KAEMS는 지난달 채용한 인력을 다음달부터 항공정비능력 인증을 받기 위한 해외연수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추가 인력도 채용하고 있다.

KAEMS는 우선 LCC 중심으로 기체 정비를 시작해 국내 대형 항공사와 해외 항공사 등으로 정비 물량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엔진정비 등 고부가가치 정비를 통해 사업성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김조원 KAI 사장(사진)은 “KAEMS는 국내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RO 전문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