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인도공장에서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심국현 인도법인장의 말을 인용해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아차, 인도공장서 전기차 생산한다
인도 정부는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조치와 친환경차 장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심 법인장은 "기아차는 인도 친환경차 시장의 개척자가 될 것"이라며 "2021년까지 전기차 등 3개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약 11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안난타푸르 지역에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생산 차종으로는 현지 전략형 소형차와 부산모터쇼에 출품된 소형SUV 'SP' 외에도 전기차까지 포함된 것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도 올해 초 인도에서 열린 오토엑스포(델리모터쇼)에서 "2019년과 2021년 사이에 현지 전략형 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인도 1,2공장을 두고 연간 65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기아차는 아직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로 급성장한 인도 자동차 시장은 신흥국 중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받는다. 다만 60%의 높은 수입차 관세율 때문에 인도 판매를 위해선 현지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

기아차에 앞서 현대차도 인도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인도 시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를 포함한 9개 신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