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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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알리바바 생태계에 참여해 중국 온·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앤젤 자오(Angel Zhao) 부회장은 1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2018 알리바바 그룹 신유통 및 한국 핵심 사업 전략 설명회·상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자오 부회장 겸 알리바바 글로벌 사업 그룹 사장과 알빈 리우(Alvin Liu) 티몰 수출입사업 총괄 대표 등 알리바바 그룹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알리바바의 주요 핵심 사업을 설명하고, 국내 기업들이 신유통 생태계를 활용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자오 부회장은 "알리바바는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도록 오랜 기간 지원해왔다"며 "알리바바의 핵심 전략인 신유통, 포괄적 수입 및 세계화 전략을 기반으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신유통'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알리바바가 직접 오프라인 유통 사업에 진출하기보다 기존 유통업체들이 고객 분석, 재고 관리, 매장 운영 등 운영체계 전반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신선식품 온·오프라인 연계(O2O) 매장 허마셴성,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알리바바의 증강현실 기술 적용), 포드 자동차 자동판매기 등을 통해 신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자오 부회장은 특히 중국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13억명 이상의 소비자가 있으며 중국 상무부는 이들을 위해 향후 5년간 8조 달러 이상의 상품을 수입할 계획"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알리바바 생태계(Ecosystem)'에 참여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 플랫폼인 '티몰'의 알빈 리우 수출입 사업 총괄 대표도 "역직구 플랫폼인 티몰글로벌 이용객 50% 이상이 중국 '90허우(90년대 이후 출생)' 세대들로, 이들 인구는 1억7400만명에 달한다"며 "소비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최근 수요가 높은 건강식품, 유아용품 관련 업체들에게 좋은 진출의 기회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 대표는 "알리바바의 빅데이터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알 수 있고, 함께 제품을 개발해볼 수도 있다"며 "한국 업체들이 중국 거대 시장에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정형권 알리바바 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국내 브랜드 사업자와 판매업체가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알리바바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티몰 글로벌 한국관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의 거래 규모는 지난 2년간(2017년 기준) 연평균 45% 증가하며 우수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티몰 글로벌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 호주에 이어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이니스프리, 보이런던, 더마펌, SNP, 카카오프렌즈, 제로투세븐 등 국내 17개 브랜드와 티몰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브랜드를 대상으로 상담회도 개최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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