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체 노니투어는 지난 4일 공영홈쇼핑을 통해 ‘제주여행 2박3일’ 상품을 판매해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판매 목표보다 세 배 가까이 더 팔았다. 중소업체 노니투어가 홈쇼핑 방송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지원 덕분이다.

여경협은 지난해 여성기업의 TV홈쇼핑 입점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도 지원 대상 기업을 10곳 선정했다. 10개 기업은 1차 서류심사, 2차 MD(상품기획자) 품평회를 거쳐 평균 7.3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방송 제작비와 홍보 마케팅 예산 등 업체당 1925만원을 지원받는다.

무화담과 코어피앤씨도 이달 여경협의 지원을 받아 공영홈쇼핑 방송을 한다. 무화담은 ‘강소정의 생 건무화과’를 판매한다. 농약을 치지 않은 고급 청무화과 제품을 시중 가격보다 30% 싸게 내놓는다. 청무화과는 홍무화과에 비해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마그네슘 칼슘 등 영양도 풍부하다. 코어피앤씨는 일회용 항균 수세미인 ‘이지워시 세이프’ 판매에 나선다. 천연 항균세제를 써 안전한 제품이다.

이 밖에 아동의류업체 현대어패럴이 유아내의를, 떡과풍경이 떡 피자샌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어패럴의 유아내의는 100% 국내산 원단으로 국내 생산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떡과풍경은 떡 피자라는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쉐우드가구는 천연소가죽 소파를, 연스토리는 연잎 즉석 쌀국수를, 트레졀컬렉션은 카이만악어백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잡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트레졀컬렉션은 이번 상품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 판매에 도전한다. 액세서리 업체 골드템은 14k 귀걸이, 제지업체 수목제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판매 방송을 한다.

여경협은 지난해 공영홈쇼핑과 여성기업 특집방송을 진행해 14개 기업의 홈쇼핑 방송을 지원했다. 한무경 여경협 회장은 “우수한 여성기업이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