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소비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가 정부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결과'에 대해 "오히려 유해 감소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7일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유해물질 감소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분석 결과는 그동안의 필립모리스의 연구 결과와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는 이날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니코틴, 타르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정부 조사결과 나타났다. 오히려 타르는 일반 담배와 비교해 최대 1.5배 더 많이 나왔다.

반면 벤조피렌, 아세트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0~28%로 훨씬 적게 나왔다. 니코틴 함유량도 일반 담배에 비해 적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발암물질이 존재한다는 점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고 발암물질이 대폭 감소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식약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아이코스 유해물질 감소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을 측정해 이를 일반 담배와 유해성을 비교한 평가는 잘못된 것"이라며 "타르는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 담배에 적용되는 것이지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적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타르는 담배 연기에서 물과 니코틴을 뺀 나머지를 지칭하는 것으로 특정한 유해물질이나 성분이 아니라는 게 한국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와 일반담배의 연기는 구성성분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배출총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오히려 배출물의 구성성분과 각 유해물질의 배출량을 비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의 대체제지 금연보조제가 아니다"라며 "식약처의 이번 발표는 흡연자들이 가장 해로운 담배제품인 태우는 일반담배에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