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미니밴 '독주체제' 굳힌 도요타 뉴 시에나
도요타의 미니밴 시에나가 올해 수입 미니밴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월 시에나 판매량은 390대로, 전체 수입 미니밴 시장의 51%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수입 미니밴 시장에서는 시에나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에나는 2011년 11월 국내에 출시됐다. 한국 시장에 나오자마자 시에나는 한국 수입 미니밴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했다. 곧바로 수입 미니밴 1위로 치고 올랐고, 성장세도 이어졌다. 지난해에만 883대를 팔았다. 전년(2016년) 대비 48% 늘어난 규모다. 2열에 장착된 ‘오토만 시트’와 8개의 에어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안전 사양이 인기의 비결로 꼽혔다. 오토만 시트는 비행기의 1등석을 재현한 시트로 다리 받침대를 들어 올려 다리를 편 채 앉을 수 있고, 시트를 뒤로 젖힐 경우 거의 눕는 자세로 이동할 수도 있다.

도요타는 지난 3월 시에나의 부분변경모델인 ‘뉴 시에나’를 출시했다. 수입 미니밴 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다. 대형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면부 하단 스포일러(날개 모양의 돌출부)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적용됐다. 이를 통해 차량 전면부가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01마력의 6기통 3.5L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도요타 관계자는 “모든 주행 상황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고, 연료 효율도 우수하다”며 “수입 미니밴 중 유일하게 있는 4륜구동 모델은 ‘액티브 토크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돼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안전사양도 장착됐다. 사고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차선이탈경고(LD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컨트롤(DRCC), 긴급제동 보조시스템(PCS), 자동 하이빔(AHB) 등 네 가지 안전 예방 기술로 구성된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도 추가됐다. 사각지대 감지장치(BSM),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등은 전 모델이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새롭게 적용됐다. 이를 통해 직관적인 화면 조작이 가능해졌다. USB 비디오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USB 충전포트는 총 4개가 마련됐다. 여러 명이 동시에 멀티미디어 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케무라 노부유키 한국도요타 사장은 “기존의 시에나가 제공했던 편의성과 활용성에 매력적인 외관 디자인과 안전장비가 더해졌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미니밴 뉴 시에나를 통해 최상의 안락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