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세계 문화예술 지원해 온 BMW … 이번엔 세종문화회관 공연 후원
BMW그룹코리아가 국내 문화 예술 후원 활동을 대폭 확대한다. 40년 넘게 세계에서 100개가 넘는 문화 협력 프로그램을 지원해온 BMW의 전통을 한국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BMW는 현대미술과 재즈, 건축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거듭해왔다.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와 다니엘 보렌하임 등 쟁쟁한 아티스트 및 음악가들이 BMW그룹과 함께했다. 1972년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BMW 본사 로비에 걸릴 대형 제품을 세 점이나 완성해주기도 했다. BMW는 예술분야 외에도 칼 시반저, 자하 하디드 등 유명 건축가와 협력해 회사의 주요 건물과 공장 디자인을 기획하기도 했다. 혁신적인 예술작품 탄생의 결정적 요소인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개관 40주년을 맞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후원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일 다양한 공연 가운데 서울시무용단의 창작 무용극 ‘BMW 7시리즈와 함께하는 카르멘’을 시작으로 총 6개 프로그램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40주년 기념 대규모 축제행사가 펼쳐지는 이달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뜨락에 7시리즈 40주년 에디션 모델을 전시한다. ‘세종페스티벌×서울뮤직위크 with BMW’ 기간에는 세종문화회관 건물 외벽을 활용해 7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미디어 아트를 상영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BMW는 지난 3월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대작 ‘니벨룽의 반지’ 국내 공연 후원을 통해 오페라 대중화에 앞장섰다.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의 오페라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총 4부작으로 구성되며 전체 공연 시간만 16시간에 달한다. 유럽에서 수년간 정상급 예술가들과 활동한 월드 아트 오페라가 한국에서 제작부터 공연까지 진행하고 총 연출은 독일이 낳은 최정상 오페라 명인 ‘아힘 프라이어’가 맡았다. 올 11월 ‘라인의 황금’을 시작으로 2019년 4월 ‘발퀴레’, 2019년 12월 ‘지그프리트’, 2020년 5월 ‘신들의 황혼’까지 총 3년간 시리즈로 상연된다.

BMW는 한·독 수교 135주년과 독일 문화원 개소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공연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오페라를 더욱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이 외에 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오픈아트페어 등에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전시하는 등 국내 예술분야 발전을 위한 다양한 후원 활동을 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