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외국인 방문객 수 증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이라고 25일 밝혔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5억2423만달러(1조6464억원)로 전년 대비 71.4% 늘었다. 이 증권사 남성현 연구원은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객수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3월 대비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4월 영업실적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1인당 매출액은 고점수준에 머무르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증가했고, 중국인 패키지(PKG) 고객 유입이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면세점 방문객수가 작년보다 62.2%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4월 국내 입국자 수는 133만17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관광이 목적이던 중국인 수는 28만3533명으로 78.6% 늘었다.

그는 "지난해 낮은 기저와 개별여행객(FIT) 증가로 인해 급격하게 성장했다"며 "3월부터 외국인 방문객 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면세점산업 성장은 적어도 올해까지는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분기 면세점 매출 증가 추세가 이어졌고, 관광객 수 증가도 의미 있게 나타났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