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성장 키워드는 스마트팩토리·북한·지방화"
“중소기업 성장의 키워드는 ‘혁신(스마트팩토리), 북한, 지방화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30회 중소기업주간’(14~18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공장 자동화 이후 각종 센서나 로봇 설비 등을 총괄 제어하는 스마트팩토리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팩토리는 공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라며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영업이나 서비스 인력을 고용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제시한 두 번째 키워드는 북한이다. 남북한 관계가 정상화되면 개성공단을 조기 가동하고, 중소기업이 많은 북한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경제협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남북 정상 간 ‘판문점 선언’으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는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남북 관계 정상화 이후 제2, 제3 개성공단 조성에 힘을 보태고 외국인 근로자 대신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2015년부터 통일경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남북경협을 준비해 왔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지방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도 수도권 집중화가 심해 지방은 일할 사람과 돈이 부족하다”며 “세계 1위 ‘히든챔피언의 70%가 지방 중소도시에 있는 독일처럼 우리도 지역에 뿌리를 두고 성장하는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는 ‘지역기반형 중소기업 육성과제’ 추진 방안으로 권한의 이양, 지방 자체 계획과 실행,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 7가지를 발표했다.

또 혁신 성장, 일자리 창출, 공정경쟁 등 전국 공통과제(42개)와 지역별 과제(206개)를 발굴해 ‘6·13 지방선거’ 후보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대한민국을 새롭게 합니다’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중소기업주간에는 중소기업 유공자를 포상하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17일) 등을 포함해 전국에서 130여 건의 행사가 열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