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에 비해 긴 노동시간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야근 왕국' 한국, 노동생산성 OECD 최저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은 34.3달러로, 전년(32.9달러)보다 1.4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노동생산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수치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은 2011년 30달러를 처음 넘어선 뒤 매년 증가세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초라하다. 지난해 노동생산 통계가 집계된 OECD 22개국 중 한국은 17위에 그쳤다. 1위인 아일랜드(88.0달러)의 38% 수준이다. 한국보다 생산성이 낮은 나라는 포르투갈 헝가리 에스토니아 그리스 라트비아 등 5개국뿐이다.

세계은행이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집계한 2016년 한국의 GDP는 1조4112억달러로 세계 11위였다.

경제 규모가 큰데도 유독 노동생산성만 뒤처지는 건 특유의 야근 문화가 원인이란 지적이 많다. OECD 기준으로 2016년 한국의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이다. OECD 평균인 1764시간보다 305시간 많다. 휴일 등을 제외하면 매일 최소 1시간 이상 더 일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