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1820억원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주택 분양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9.0% 감소한 2조65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에 1515억원 적자를 냈던 영업손익은 1분기에 182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1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에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약 3000억원의 손실을 선반영하며 영업손실을 냈다. 발전소에 들어가는 고압급수 가열기에 문제가 생겨 다시 제작하게 됐기 때문이다. 준공시점이 늦어지면서 손실이 불가피해지자 선반영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년 동기 실적와 비교하면 뒷걸음질 쳤다. 매출은 작년 1분기 대비 0.9%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7%, 41.9% 줄었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11억원, 1919억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6년말 국내외 전체 현장에서 보수적인 관점에서 준공원가를 조정하며 부실을 털어냈다”며 “그 덕분에 작년 1분기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사업규모가 유지되며 매출은 비슷하게 발생했지만 부실을 털어낸 직후인 지난해 1분기에 실적이 좋다보니 상대적으로 올 1분기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5251억원(57.5%) △플랜트사업부문 6226억원(23.5%) △토목사업부문 4037억원(15.2%)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서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중인 연결종속기업들의 매출은 983억원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2만6527세대의 아파트 오피스텔 임대아파트 등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56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1조1832억원) 대비 116.8% 늘었다. 현재 수주잔고는 30조7218억원 규모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