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차체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전동식 제어 기술을 확보했다. 자동차의 뼈대가 되는 차대 부문 기술 개발을 추진한 지 15년여 만이다.

현대모비스는 승차감과 곡선구간 주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eARS)을 독자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eARS는 주행 중인 차체의 좌우 기울기를 안정시키는 부품이다.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을 때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아주고, 불규칙한 노면을 달릴 때 차체에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해준다. eARS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차체안전장치’는 곡선구간 주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직진 시 승차감을 떨어뜨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5년간 eARS 개발에 집중,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차체 안정화 성능을 40%가량 높이고 제품 크기는 5% 줄이는 등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설명했다.

eARS는 기존 유압식 제어 시스템을 대체하는 차세대 제어 방식으로 그간 유럽과 일본 등지의 극소수 부품 업체만 양산에 성공했다. 단가가 높아 일부 프리미엄 차종에만 적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eARS의 핵심 기능만 떼어낸 경제형 모델을 개발, 전동식 제어 시스템의 대중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