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놀 줄 아는 젠틀맨을 위하여
멋을 중시하는 남성이라면 제대로 만든 멋진 슈트 한 벌쯤은 욕심을 부릴 만하다. 적당하게 각진 어깨 선과 허리를 감싸 내려오는 유려한 라인, 좋은 소재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광이 나는 원단, 구두까지 똑 떨어지는 바지 선 등 명품 슈트만이 뿜어내는 아우라가 있다. 또 입었을 때 몸에 착 감기는 착용감과 팔을 들어 올려도 불편하지 않게 재단한 패턴도 잘 만든 슈트의 강점이다.

남성들의 놀이터 ‘맨온더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고급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은 ‘젠틀맨의 아카이브 셀렉트 숍’을 지향한다. 멋진 남성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찾아오는 매장, 나만의 멋진 패션 아이템을 고르는 재미를 제공하는 놀이터 같은 개념이다. 맨온더분 매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직접 만드는 ‘맨온더분’ 옷뿐만 아니라 해외 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하게 갖춰놨다. 공식적인 자리에 갈 때 입어야 하는 포멀 슈트부터 캐주얼 의류와 액세서리, 다양한 소품류까지 구비해놨다. 나이에 상관없이 남성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한다는 게 맨온더분의 지향점이다.

[명품의 향기] 놀 줄 아는 젠틀맨을 위하여
맨온더분에서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브랜드도 판매한다. 재킷이 유명한 ‘트루사르디 엘레강스’, 이탈리아의 고급 셔츠 브랜드 바구타가 만든 ‘마테우치’ 셔츠, 알렉산드로 스콰르지 디자이너의 감성이 담긴 ‘포르텔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로브’ ‘아틀란틱 스타즈’ 등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맨온더분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영감을 받아 올 봄·여름 컬렉션을 제작했다. 피렌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박람회인 ‘피티 워모’가 매년 열리는 도시다. 피렌체 건물의 붉은 색 지붕, 브라운 계열의 보도블록, 청량한 파란색 하늘, 밝은 노랑색 젤라또 등 피렌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색상들을 옷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소재는 리넨, 코튼, 울, 실크 등 천연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했기 때문에 유행에 상관없이 언제든 입을 수 있다. 제냐 원단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햇빛을 받으면 투톤으로 색이 오묘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솔라로 원단 등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최고급 원단을 주로 사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피렌체를 표현한 봄·여름 컬렉션

[명품의 향기] 놀 줄 아는 젠틀맨을 위하여
맨온더분은 올 봄 피렌체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식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엔리케즈와 협업(컬래버레이션)했다. 엔리케즈는 피렌체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의 간판, 메뉴판, 건축물, 빈티지 엽서 등에서 영감받아 재미있는 그래픽을 옷에 표현했다.

슈트는 맨온더분이 추구하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안감에도 더 신경을 써 착용감을 높였다. 벨티드 재킷 등 다양한 디자인의 외투도 선보였다. 바지는 컴포트 캐주얼 제품, 클래식 제품 중 골라 입을 수 있다.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캐주얼, 멋을 안 부린 듯 잘 차려입은 듯한 슈트를 원하는 남성을 타깃으로 했다. 맨온더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타필드 하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