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애경산업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추진한다.

장애인고용공단과 애경산업은 11일 오후 3시 서울 금천구 애경산업 본사에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협약식’을 열었다. 애경산업은 1954년부터 비누, 세제 등을 생산하는 생활용품 제조업체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는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 10명 이상 고용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하면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고 부담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협약에 따라 애경산업은 장앤인고용공단과 함께 장애인 고용 인프라를 설치하고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한 직무 개발을 추진한다. 이 사업장은 향후 중증장애인을 중심으로 총 10여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조종란 장애인공단 이사장은 “중증장애인의 고용 활성화를 위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는 “이번 협약은 장애인들에게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고 나눔과 상생의 경영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2008년 도입 이래 LG, 삼성, 포스코 등 주요 기업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총 60개의 자회사가 운영되고 있고 고용된 장애인은 중증장애인 1957명을 포함해 2791명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