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회장 "농협금융 디지털·글로벌 강화해야"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그동안 열심히 해왔지만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10일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연임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처럼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농협금융은 아직까지 디지털이나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 미비한 점이 있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 의지도 밝혔다.

김 회장은 2016년 8월 출시한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를 앞세워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원뱅크는 10일 출시 1년8개월 만에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용률은 78%에 달하며 주간 방문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게 농협금융 측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금융지주 최초로 통합플랫폼을 시도했는데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서비스 차별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는 28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15년 4월 농협금융 회장에 취임해 2년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4월 임기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은 임기 2년 이후 추가로 2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농협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 작업이 한창이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4일 3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20여 명으로 압축했다. 임추위는 추가 회의를 거쳐 이번주 3명 안팎의 후보를 정해 최종 면접을 할 계획이다. 김 회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