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자금 신흥국펀드 유입 … 한국은 15주째 몰려"
글로벌 주식 펀드 자금이 신흥국으로 계속 몰리고 있다.

9일 미래에셋대우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3월 29일∼4월4일)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서 99억3천만 달러어치 순유출되고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는 27억6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선 3주 연속 자금이 이탈했지만,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는 7주째 순유입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자금이 집중돼 선진 아시아 시장에 15억4천만 달러가 들어와 18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신흥 아시아에도 14억 달러가 유입됐다.

특히 한국에는 1억5천만 달러가 순유입되면서 15주 연속 자금 유입세를 이었다.

고승희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에도 금융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며 "G2의 무역갈등은 증시 반등 속도를 더디게 하는 부담 요인이지 시장을 하락 추세로 전환하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증시도 추가 조정보다 완만한 반등을 기대한다"며 "낮은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속 견고한 기업 실적에 주목하면서 무역 분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와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에 따라 화장품, 미디어, 면세점 등 중국 소비 관련주에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수급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가전도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