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와인 판매 늘어난다… 롯데百 대규모 와인행사
롯데백화점은 올해 들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산 와인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9일 발표했다.

전통적인 와인 생산지이자 고급제품이 많은 유럽산 와인은 최근 몇년간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남미와인에 밀려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롯데백화점에선 올해 들어 전체 와인판매에서 이탈리아산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6.1%로 높아졌다. 지난해11.3%였던 비중이 3개월새 4.8%포인트 높아졌다. 스페인산 역시 이 비중이 지난해 8.5%에서 12.8%로 4.3%포인트 늘었다. 반면 지난해까지 꾸준히 성장했던 칠레와인 비중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2%였지만 올해는 22.3%로 12%포인트 감소했다.

칠레산 와인은 좋은 자연환경 등 덕분에 품질이 좋고 고르지만 대량생산으로 가격은 낮은 편이다. 입문와인으로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많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와인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더 다양하고 좋은 와인을 마시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유럽산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오는 15일까지 ‘프리미엄 와인박람회’ 행사를 한다. 가벼운 데일리 와인부터 쉽게 접하지 못했던 프리미엄 와인 등 50만병을 최대 70% 할인한다. 와인업계 거장으로 꼽히는 ‘장 뤽 뛰느방’의 ‘뛰느방 가라지 뀌베 2002’의 국내 마지막 물량 2000병을 병당 4만원에, 프리미엄 스페인 와인인 ‘끌로 씨프레스’를 8만5000원에 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