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 MOU
非핵심자산 매각·영구채 발행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산업은행의 소속 기업체 평가 결과에 따라 ‘심층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연말부터 관련 실사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총 차입금은 4조485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인 2조182억원의 만기가 연내 찾아올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자구계획을 수립해 산업은행과의 협의를 진행, 상호 조율이 끝남에 따라 이날 채권은행단과 MOU를 맺었다. 아시아나항공이 마련한 자구계획 및 재무구조 개선 방안은 사옥과 다른 회사 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 전환사채 및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단기 차입금 비중 축소 등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내년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독일 도이치자산운용에 금호아시아나그룹 광화문 사옥을 매각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2008년 준공된 광화문 사옥(연면적 6만695㎡) 매각가는 4300억원대로 예상된다. 보유하고 있던 CJ대한통운 주식 73만8427주(약 934억7378만원)도 처분했다. 사옥 매각과 CJ대한통운 주식 처분으로 아시아나항공은 50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주채권은행을 포함한 은행권과의 관계 개선 및 상호 신뢰 회복을 통해 향후 만기 도래가 예정된 여신의 기한 연장 등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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