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시리얼 시장 진출
롯데제과가 시리얼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제과는 미국 종합식품회사 펩시코의 시리얼 브랜드 ‘퀘이커’와 손잡고 다음달 2일 핫시리얼 제품(사진)을 출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국내 시리얼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다. 지금까지 농심켈로그와 동서포스트가 양분해왔다.

퀘이커는 1877년 설립된 세계 1위 오트(귀리) 전문 브랜드다. 펩시코가 2001년 인수한 뒤 성장을 거듭하며 북미 지역에서만 연 3조원의 매출을 내는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 롯데제과는 올해 이 브랜드로만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핫시리얼 제품은 차가운 우유에 타먹는 콜드시리얼과 달리 따뜻한 우유 및 두유, 물에 데워서 먹는 방식이다. 죽처럼 달지 않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따뜻하게 먹기 때문에 소화가 더 쉬운 게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모두 핫시리얼 제품군으로, 컵과 케이스 포장으로 된 ‘퀘이커 오트밀 오리지널’ ‘퀘이커 오트밀 바나나&아몬드’ ‘퀘이커 오트밀 크리미 밀크’ 3종과 파우치 형태의 ‘퀘이커 오트밀 클래식오트’ 1종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핫시리얼은 아침 대용 건강 식품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고 유럽 시장에서는 지난 6년간 연평균 12.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약 30조원 규모의 세계 시리얼 시장에서 핫시리얼은 5조원 규모다.

국내 시리얼 시장은 2012년 2622억원을 기록한 뒤 해마다 10% 가까이 줄어 2015년 1899억원까지 떨어졌다. 저출산으로 우유 소비량이 줄었고,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던 어린이와 청소년용 시리얼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하지만 1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트렌드가 확산하며 2016년 2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9.5% 성장하며 2300억원까지 커졌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