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까지 실사 완료 안 돼…중간보고서 나올 수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GM 실사와 관련 "형식적으로 자료가 85% 가까이 들어왔으나 핵심적 자료가 안 들어왔다"고 28일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 사장과의 면담 내용을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엥글 GM 사장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고 엥글 사장은 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GM에 제공하기로 한 브리지론은 "본계약이 체결되고 뉴머니(신규자금)가 들어오면 상환한다는 조건하에 GM과 동일한 조건으로 담보를 받아 우리 지분(17.02%)만큼 협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담보는 매출채권이나 공장이 될 수 있는데 실무자에게 맡길 것"이라며 "한국GM이 4억5천만 달러가 필요한 4월 27일까지 (대출지원 관련) 협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산은 회장 "한국GM 실사 관련 핵심적 자료 안 들어와"
엥글 사장은 전날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정부가 4월 20일 정도까지는 우리가 자구안을 확정해서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며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현재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GM의 노조와 협상과 관련된 문제로 그쪽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 실제 부도가 나면 "법률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향적으로 생산적인 논의를 끌어가야 하지 파국으로 몰고 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다음달 20일쯤 한국GM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중간보고서가 나오지 실사가 마무리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장은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간보고서로 의미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지만, 구속력 있는 합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