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러시아 최대 민간 컨테이너선사이자 종합 물류기업인 페스코와 손잡았다. 유라시아(유럽과 아시아) 지역 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6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페스코와 전략적 협업 및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1880년 설립된 페스코는 철도, 항만, 해운 등 다양한 물류사업을 하는 종합 물류회사다. 블라디보스토크 항만 최대주주이면서 러시아 최대 민간 컨테이너 선사다. 화물기차만 1만7000대를 보유한 러시아 10대 화물기차 운용사이기도 하다.

CJ대한통운과 페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라시아 전 지역에서 다양한 물류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발주되는 대형 플랜트의 물류사업 등을 협력해 수주할 계획이다.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시베리아 등은 대형 플랜트 건설이 집중되고 있어 CJ대한통운의 기술력과 페스코의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페스코는 또 유라시아 물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운송사업에 CJ대한통운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페스코와 자루비노항 및 터미널 운영 관련 시설 개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