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도 40% 적게 받아…"고위직에 여성 인력 부족하기 때문"
골드만삭스도 '유리천장'… 여성 중위임금 남성 대비 26% 적어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도 남성이 고위직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남녀 임금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7천4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GSI)에서 중위값 기준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 대비 26%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너스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40%를 덜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위값이란 가장 높은 숫자부터 낮은 숫자까지 순서대로 늘어놓았을 때 가운데 있는 숫자를 말한다.

평균과는 다르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고위직에는 여성 보다 남성이 많고, 낮은 직급에서는 여성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도 '유리천장'… 여성 중위임금 남성 대비 26% 적어
실제 임금 수준에 따라 골드만삭스 직원을 4분위로 나눌 경우 가장 임금이 적은 4분위의 62.4%, 3분위의 57.6%가 여성이었다.

2분위 중 여성의 비율은 31.1%였고,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상위 25%인 1분위에서 여성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다양한 경험과 능력, 시각을 우리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이들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25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은 매년 4월 4일까지 남녀 임금 격차에 관해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골드만삭스 외에 투자은행 업무를 수행하는 바클레이즈와 UBS 등도 비슷한 성별 임금격차를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