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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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매기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보복조치를 예고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외교부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캐나다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규제가 부과되면 캐나다는 무역 이익과 노동자를 방어하기위한 대응책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필립 샴파뉴 캐나다 통상장관도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에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경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수입 철강의 16%는 캐나다산이었다. 동시에 미국산 철강의 절반을 수입하는 최대수입국이기도 하다.

EU는 수입산 철강을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더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르키 카타이넨 EU 집행위원은 벨기에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대통령이 한 결정 때문에 세계 무역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성명서를 통해 "EU는 상응하는 조치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수천 개 일자리를 위협하는 불공정한 조치를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