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경 에이치설퍼 대표(오른쪽)와 데이비드 필로 쉘인터내셔널 매니저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슈퍼S 비료 생산을 위한 기술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치설퍼 제공
유선경 에이치설퍼 대표(오른쪽)와 데이비드 필로 쉘인터내셔널 매니저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슈퍼S 비료 생산을 위한 기술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치설퍼 제공
국내 비료업체 에이치설퍼가 쉘인터내셔널의 기술을 적용, ‘슈퍼S’ 비료 생산에 나선다. 슈퍼S는 기존 비료에 비해 농작물 생산량을 10% 늘릴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에이치설퍼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쉘인터내셔널의 기술 도입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치설퍼는 쉘의 유리아-이에스(Urea-ES) 기술을 적용해 유황 함유량 75%의 고농도 슈퍼S 비료를 생산한다.

쉘은 작년 말 고농도 유황 함유 유리아-이에스 기술 개발을 마쳤다. 에이치설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 기술을 적용해 슈퍼S를 생산, 판매한다. 이를 위해 울산 남구에 연산 20만t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후 판매량에 따라 쉘과 협의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유윤철 에이치설퍼 회장은 “슈퍼S는 농민들의 수익 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공장을 완공하면 연간 매출이 1000억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치설퍼는 슈퍼S를 생산, 미국 뉴질랜드 브라질 유럽 캐나다 호주 인도 중국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1981년 설립된 에이치설퍼는 유황비료 전문업체다. 유선경 에이치설퍼 대표는 “2011년 시판한 유황비료 ‘솔로아그리90’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유럽 인도 중국 등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솔로아그리90의 누적 수출량은 10만t을 넘어섰다. 에이치설퍼의 작년 매출은 350억원이다. 수출은 약 2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렸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