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농협금융, JB금융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 동참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5085억원으로 집계돼 2016년 1조1646억원보다 29.5% 늘어났다고 9일 발표했다. 기업은행은 1961년 창립 이후 최대 순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을 제외한 순수 기업은행의 순이익은 1조3141억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물론 모든 자회사 이익이 고르게 증가했다”며 “은행도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골고루 늘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농협금융·JB금융도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1.94%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보다 5.9% 늘어난 142조4000억원으로 중소기업 대출시장 점유율(22.4%) 1위를 유지했다. 총 연체율은 2016년 말 0.03%포인트 하락한 0.4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과 같은 1.36%를 지속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시중금리 상승을 고려해 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167.9% 급증한 8598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은 2012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순이익이라고 설명했다.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한 순이익은 1조272억원이었다.

이자이익(7조1949억원)은 전년 대비 6.9% 늘었고, 수수료이익(1조321억원)도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작년 거둔 순이익 규모는 각각 6521억원과 350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86.9%, 48.35%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NIM은 지난해 말 1.77%로 전년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로 전년(1.38%)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

JB금융도 지난해 순이익을 전년보다 31% 늘어난 2644억원으로 집계했다. 2013년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순이익이다. JB금융 관계자는 “작년 4분기 희망퇴직과 부실채권 매각 등이 있었지만 대출이 견조하게 늘고 건전성도 좋아지면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핵심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전년보다 각각 41.2%, 29.9% 늘어난 802억원과 134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안상미/윤희은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