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태국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첫 흑자를 냈다.

CJ오쇼핑은 태국 합작법인 GCJ가 지난해 취급액 650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거뒀다고 5일 발표했다. 취급액은 전년 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1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태국 홈쇼핑 사업자 중 흑자를 낸 기업은 GCJ가 유일하다”고 CJ오쇼핑 측은 설명했다.

CJ오쇼핑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태국 사업을 안착시킬 수 있던 것은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300여 명에 이르는 GCJ 직원 중 한국인은 성낙제 법인장을 포함해 4명뿐이다. 매년 10여 명의 태국 현지 방송 인력을 한국으로 초청해 방송 노하우를 전수해줬다.

화장품, 패션 상품군을 늘린 것도 효과를 봤다. 현지 홈쇼핑업체들은 교환 및 반품이 많은 이들 상품군의 방송을 꺼렸지만 GCJ는 한국에서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해 30~40대 여성을 적극 공략했다. 태국 현지 패션기업 ICC와 손잡고 ‘와코루’ ‘애로우’ ‘세인트앤드류스’ 등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성 법인장은 “태국 홈쇼핑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히고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