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U 제공
사진=CU 제공
유통업계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치열한 '초콜릿 전쟁'을 벌이고 있다. 캐릭터, 연예인 등과 손잡고 선보인 다양한 콜라보(협업) 상품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체인 이마트24는 총 15억원 규모의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을 마련했다. 프리미엄 초콜릿 기라델리를 비롯해 페레로로쉐, 자이언트 초콜릿 등 총 143품목을 오는 16일까지 판매한다.

올해는 특히 밸런타인데이 이후 바로 설 연휴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행사기간을 작년보다 이틀 더 늘렸다. 우리카드 또는 BC카드로 결제시 20~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품목에 따라 이마트24 에코백을 30% 할인된 3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나머지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도 캐릭터 또는 패션브랜드 등과 협업을 통해 '굿즈' 상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영화제작사 드림웍스픽처스와 손잡고 슈렉, 쿵푸팬더, 트롤 등 캐릭터를 활용해 20여가지 상품을 2500원~9000원대에 내놓았다.

작년 굿즈 시장을 이끈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함께 '가나X워너원 패키지 팩'을 출시했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캐릭터, 포장, 색상 등 외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기획했다.

GS25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 오아이 오아이(O!Oi)와 함께 여권 지갑 8만개를 한정으로 내놓았다. GS25는 오아이 오아이 여권지갑을 별도로 9800원에 판매하며, 페레로로쉐 어떤 상품이든지 함께 구매 시 3500원으로 할인 제공한다.

GS25에서도 워너원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GS25는 가나초콜릿 4개· 워너원 포토엽서와 요하이세트·워너원 대형브로마이드 세트를 각각 9600원, 9000원에 판매한다.

미니스톱 역시 인기캐릭터인 베어스 스쿨 재키와 함께한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재키 캐릭터가 그려진 상자 안에 가나초코바1000, 페레로로쉐T2 등 다양한 초콜릿을 담은 실속형 상품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현대H몰도 오는 11일까지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열고 국내외 25개 유명 초콜릿 브랜드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통해 바로 접속한 고객애개 초콜릿·식품상품 구매시 15% 할인쿠폰, 5~7% 카드사 청구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H·포인트' 회원은 구매금액의 10%를 적립금을 추가로받을 수 있다.

현대H몰 관계자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평일이었던 작년과 달리 설 연휴 바로 전날이라 미리 선물을 전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30 남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받고 싶은 선물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반영해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다양한 콜라보(협업)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대목을 앞두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홍성찬 GS25마케팅팀 담당자는 "기프트 상품과 귀여운 캐릭터 상품, 로쉐 50% 할인 및 +1 이벤트 등 전에 없던 상품과 파격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밸런타인데이를 알뜰하고 재미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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