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1일 모델들이 다양한 색상의 끈으로 연출한 ‘평창 스니커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1일 모델들이 다양한 색상의 끈으로 연출한 ‘평창 스니커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 백화점이나 아울렛 신발매장에서 가장 뜨거운 상품은 휠라스포츠의 스니커즈 ‘코트디럭스’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10~20대가 선호한다. 지난 3주간 롯데백화점에선 약 2만 켤레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코트디럭스보다 많이 팔린 신발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롯데백화점이 출시한 ‘평창 스니커즈’다.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평창 스니커즈는 지난달 12일 출시된 이후 7만 켤레가 판매됐다. 평창 스니커즈는 다른 동계올림픽 기념 제품과 달리 외국인 구매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본점과 잠실점 등에선 외국인 구매 비중이 50~60% 정도 된다”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올림픽을 기념할 상품으로 스니커즈를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평창 롱패딩’을 3만 개 한정으로 내놓아 돌풍을 일으킨 롯데백화점 평창 라이선싱팀이 기획했다. 신발 외피로 천연 소가죽을 사용했고, 내피는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썼다. 탄성이 좋은 고밀도 깔창을 사용해 바닥의 충격을 잘 흡수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슬로건인 ‘Passion Connected(하나된 열정)’가 뒤축과 앞쪽에 새겨져 있다.

롯데백화점은 처음엔 예약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부터는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전 점포에서 사전예약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도 판매하고 있다.

사용 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소재, 디자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 ‘커플 운동화로 제격’ 등과 같은 사용 후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이 올라온다. ‘하얀색 가죽이라 때가 잘 탈 것 같다’는 의견도 없진 않다.

220~280㎜(10㎜ 단위)로 제작된 평창 스니커즈의 판매 가격은 한 켤레에 5만원이다. 비자카드나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고, 학생증을 소지하면 10%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4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엘포인트(L.Point) 200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