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10% 인상·성과급 18%→30%로 확대 '처우개선'

국민연금공단은 앞으로 도래할 적립기금 1천조 원 시대를 대비해 기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우수인력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2년(2019∼202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기금운용인력을 현재 370명에서 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공단은 우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운용인력 3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연금기금 적립금은 2017년 말 618조원으로 600조원을 돌파했고, 매년 50여조원이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2025년께는 1천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기금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좁은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을 벗어나 해외투자 등 투자 다변화의 필요성이 커져 우수 운용인력의 확보가 절실하다는게 공단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직 보수수준은 시장 평균을 밑도는 등 처우가 민간 금융업계에 견줘 떨어지는 편이다.

여기에다 기금운용본부가 서울에서 전주로 이전하는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기금운용인력이 이탈하고 인재를 확보하는데도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운용인력 중에서 퇴직자는 2014년 9명에서 2015년 10명에서 기금운용본부가 전주가 본격적으로 옮기면서 2016년 30명, 2017년 27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공단은 기금운용수익을 창출하는 운용직에 대한 처우개선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과감한 처우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유수 운용사들이 인재 영입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게 현실인 만큼, 세계 3대 연기금에 걸맞은 과감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단은 운용직에 대한 처우 수준을 시장 평균(50%)에서 상위 25% 수준으로 개선하고자 2019년에 운용직 인건비를 추가로 60억원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본급을 10% 인상하고 성과급 지급률을 현행 18%에서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민연금 1000조 시대 대비 운용인력 370명→500명 확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