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와 손잡고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대림산업은 태국 PTT글로벌케미컬의 미국 자회사(PTTGC 아메리카)와 공동으로 미국 내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투자 약정을 1분기에 체결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PTT글로벌케미컬의 모기업인 PTT그룹은 총자산과 매출(2016년 기준)이 각각 75조원, 58조원에 달하는 태국 에너지 공기업이다. 대림산업과 PTT글로벌케미컬은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연말까지 공동으로 사업개발을 진행하고 투자 규모, 지분 등 세부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석유화학단지는 미국의 대표적 셰일가스 생산지역이자 에틸렌의 원재료인 에탄을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는 오하이오주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곳은 미국 폴리에틸렌 내수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동부지역과 가까워 물류비용 절감에 강점이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말까지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고 공사에 들어가면 최종 상업운전까지 4~5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t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