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무슬림 선수들을 위한 '할랄푸드'가 준비된다.

신세계푸드는 평창 선수촌 식당의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케이터링 서비스 공식 후원을 맡은 신세계푸드는 전체 선수단 가운데 약 5%를 차지하는 무슬림을 위한 할랄푸드존의 운영을 준비해 왔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위탁사업을 수행 중인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수출지원센터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평창 선수촌 식당의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신세계푸드는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하는 돼지고기를 메뉴 재료로 제외하는 것을 비롯해 할랄 전용 식재료 배송 차량, 식품 보관 등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그 결과 지난 15일 KMF(한국이슬람교중앙회)의 현장 실사를 거쳐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평창 선수촌 할랄푸드존은 별도의 조리공간과 식기 세척공간을 운영하고 선수단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배식 장소도 일반식과 겹치지 않게 구성한 것 등이 KMF로부터 높게 평가 받았다. 또한 20여종의 할랄푸드를 24시간 동안 운영하기 위한 할랄 전문 셰프를 말레이시아에서 직접 초청해 운영하는 것도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물류부터 식자재 보관, 조리, 배식 등에 있어 별도의 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전체 선수단 중 무슬림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지만 다양한 문화, 종교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아 할랄푸드 존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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