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등 플랫폼 비용만 4천600억원대…N페이 등 수수료도 32.5% 증가
네이버 "4분기 영업익 부진, 라인 비용 증가 등이 원인"
네이버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것과 관련해 라인(메신저) 등 서비스의 비용과 네이버페이 수수료 등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라인 등 기타 플랫폼의 작년 4분기 영업비용이 4천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전 분기보다는 15.6% 늘었다"며 이처럼 설명했다.

라인 등 기타 플랫폼 비용은 네이버가 집계한 부문별 비용 중에서 가장 액수가 많았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가 카드·은행사 등에 내는 수수료와 언론사에 지불하는 콘텐츠 비용 등이 포함되는 '대행·파트너비'도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2천445억원을 기록했다.

박 CFO는 라인 등 기타 플랫폼의 영업비용이 왜 많이 나왔는지에 관해서는 "가장 큰 영향은 라인 플랫폼 때문이며 자세한 이유는 라인의 4분기 실적발표를 들어보면 알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그는 "라인의 비용이 특히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4분기의 특수한 지출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행·파트너비의 증가는 네이버페이의 거래량이 늘면서 관련 수수료 지출도 함께 오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애초 광고 성수기인 작년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막상 영업이익은 2천91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3% 느는 데 그쳤고 전 분기보다 6.7%가 줄었다.

당기 순이익(1천720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5.9%, 전 분기보다 20.3%씩 하락했다.

4분기 영업비용 중에서는 플랫폼 운영 및 기술 개발 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15.5% 늘어난 1천402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마케팅 비용(648억원)은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적립비가 급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5%가 뛰었다.

전 비용 부문 중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작년 전체 영업비용은 3조4천993억원으로 2016년도와 비교해서는 19.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