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에서 88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태국 국영 석유회사 PTT의 자회사인 PTTGC가 발주한 에틸렌·프로필렌 플랜트 건설 공사(ORP)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라용시 맙타풋 공단에 건설되며 설계와 조달,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방식이다. 2020년 완공하면 연간 50만t의 에틸렌과 25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 현지 업체 TTCL과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 총 수주금액 중 76%인 6700억원가량의 공사를 담당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태국 사업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PTT와 체결한 19번째 사업”이라며 “지난 20년간 다진 발주처와의 신뢰 관계와 경험, 사업 경쟁력이 수주의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수파타나퐁 PTTGC 사장 등 각 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