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한국법인 출범… 특화상품 내놓는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AIA생명이 올해 한국법인을 출범하면서 ‘새 단장’에 나섰다. 한국시장을 겨냥한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AIA생명은 지난 1일 한국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1987년 지점 형태로 한국에 진출한 AIA생명은 재무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법인 전환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생명보험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허가를 취득했다.

AIA생명은 지점에서 법인으로 바뀌면서 본사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상품 설계 등에서 독립성을 더 보장받게 됐다. 영업과 상품 경쟁력을 현지에 맞게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AIA생명 측 설명이다. 차태진 AIA생명 대표(사진)는 “법인 전환을 기점으로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AIA그룹의 보험 노하우를 국내 상황에 맞게 재해석해 한국 시장에 특화된 상품 및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업법에 따라 AIA생명 기존 고객의 보험계약은 신설법인 AIA생명 주식회사로 자동 이전됐다. 보험계약 약관과 보장내용, 제공되는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다.

AIA생명은 법인전환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업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AIA생명은 지난해 9월 말을 기준으로 총 자산규모 15조6912억원을 기록했다.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로 환산하면 지급여력비율은 259%다. AIA생명의 모그룹인 AIA그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다국적 생명보험사다. AIA그룹은 3000만명 이상의 개인보험 고객과 1600만명 이상의 기업보험 가입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