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은 2013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다노에 12억원을 투자했다. 다이어트 식품을 생산하던 이 회사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다이어트 도시락, 선식 등으로 품목을 확대했다. 다노는 최근 국내 최대 편의점 GS25에 도시락을 납품하는 성과를 냈다.

GS홈쇼핑이 지난 11일 연 ‘GWG(Grow with GS)’ 행사에선 이 같은 성공 사례들이 공유됐다. 버즈니, 제로웹, ab180 등 스타트업 관계자와 스톤브릿지, 퓨처플레이 등 벤처캐피털(VC), GS그룹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어떻게 하면 대기업과 스타트업, VC가 바람직한 벤처생태계를 조성할지 토론했다. GS홈쇼핑에서 지난해 15억원을 투자받은 ab180의 임성필 대표는“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려면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이 2015년 9월부터 시작한 GWG는 대기업, 스타트업, VC,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등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관계자를 연결하는 국내 대표적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12번에 걸쳐 행사가 열렸다.

GS홈쇼핑은 국내 유통 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2011년 처음 투자를 시작해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게 380여 곳이다. 투자 규모는 약 2700억원에 이른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