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흑자·고급강 전략
4조원대 후반 영업이익 전망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포스코(362,500 -0.55%)가 2017년 영업이익이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수준의 수익성을 과시할 전망이다. 고급강으로 승부한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고 해외법인과 비(非)철강 자회사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포스코, 글로벌 1위 영업이익률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201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증권사 실적 추정치에 부합한 4조원대 중후반으로, 2011년 5조4676억원 이후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으로 2012~2016년 5년간 연간 영업이익이 2조~3조원대에 그쳤다. 별도기준(개별) 영업이익률도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0%대 이상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은 2017년 1~3분기 영업이익률이 7~9% 수준이었다. 중국 최대 철강사 보무강철은 6~7%, 일본 최대 철강사 신일철주금(NSSMC)은 2~4%에 그쳤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초고강도강판(기가스틸), 고망간강 등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이 수익성 향상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WP 판매량은 2014년 1000만t에서 지난해 1700만t으로 급증했고 판매 비중도 52%로 절반을 넘었다. 기업별 맞춤 철강을 공급하는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도 같은 기간 130만t에서 450만t으로 3.5배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고급강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업황에 상관없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철강부문 이익을 갉아먹던 부실 계열사와 해외 법인이 정상화된 것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포스코는 2014년 3월 권오준 회장 취임 후 2017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한때 71개까지 는 계열사도 38개로 절반가량 줄었다. 적자투성이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와 중국에서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장자항포항불수강 등도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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